(2021.8.8.일)
자연분해되는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드는 회사. 전세계적으로 미세플라스틱으로 환경과 생태가 큰 위협을 받고 있어서 석유를 원료로 해서 만드는 지금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바이오 플라스틱에 많은 국가와 기업이 주목하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내연기관 자동차를 차츰 퇴출하고 있듯 석유로부터 만드는 플라스틱 역시 점차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대체할 전망이다. 당연히 바이오 플라스틱을 만드는 회사들에 투자자들이 상당한 관심을 두고 있고 대니머 사이언티픽이 그 중 하나이다.
바이오 플라스틱
자연분해되는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는 PLA와 PHA 두 종류가 있다. PLA는 이미 상용화되어 양산에 이른 소재이고 PHA(Polyhydroxyalkanoates; 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는 이제 갓 상용화된 소재이다. 대니머사이언티픽은 기술적으로 PHA 양산에 가장 근접한 기업으로 현재 미국 켄터키주 윈체스터에 있는 공장을 증설 중이며 동종 부문 회사들 중 생산능력이 가장 크다.
PLA | PHA | |
원료 | 옥수수, 사탕수수, 감자 등에서 얻은 전분, 당분 | 카놀라유 등 식물성 기름 |
생산방식 | 원료에서 젖산을 추출하여 순도를 높인 다음 합성 | 미생물 대사를 통해 생산하므로 매우 공정이 까다롭다 |
생산단가 | 보통 | 높은 편 |
특징 | 성형이 자유로우나 열, 방수에 취약한 편 | 물성이 다양하여 여러 분야에 적용 가능 |
기업 | 토요보(일본), SKC | 대니머 사이언티픽, 카네카(일본), 제일제당 |
장기적으로는 PLA보다는 여러 분야에 널리 사용할 수 있는 PHA가 더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유수의 고객확보
펩시코, 주류회사 바카디, 과자회사 마스 등 여러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공매도 보고서
Spruce Point Capital Management라는 곳에서 4, 5월에 세 차례에 걸쳐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며 대니머 사이언티픽의 적정주가가 $8.75 밑이라고 주장하였다.
- 첫번째: https://www.sprucepointcap.com/danimer-scientific-inc/
- 두번째: https://www.sprucepointcap.com/danimer-scientific-inc-update/
- 세번째: https://www.sprucepointcap.com/danimer-scientific-inc-update-2/
4월 22일 공개한 63쪽 짜리 첫번째 보고서에서 주장하는 바는 아래와 같다.
- 공장을 증설한다는데 여러 상황을 살펴보면 앞 뒤가 안 맞는다.
- 현 CEO가 부정직한 인물이다. 과거 다른 회사에 재직할 당시 이 회사가 결함있는 방탄조끼를 납품하여 문제가 된 적이 있다.
- 회사에서 발표하는 자료의 중요 내용이 자꾸 바뀐다. 회사의 경영에 신뢰가 안 간다.
- PHA는 더 비싼 쓰레기일 뿐이다. 성능이 과장되었다.
이후 대니머 사이언티픽과 스프루스 포인트 사이에 반박, 재반박이 이어졌다. 5월 4일 공개한 후속 보고서는 16쪽, 5월 21일 공개한 세번째 보고서 20쪽 분량인데 여러 수치를 이용해서 공장 설비 용량 대비 생산량이 낮다는 문제 등 투자자 입장에서 제법 의미있는 내용을 얘기하고 있다.
공매도 보고서가 제법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이후 공장 증설은 예정대로 되고 있다는 점이 밝혀지는 등 공매도 보고서가 헛짚은 것도 있었지만 경영진의 과거 문제 행동, 낮은 수율 등 투자자 입장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점을 밝힌 점은 긍정적이었다고 본다.
위험을 감수할 만 한가?
Wall Street Journal에서 2021년 3월 20일에 대니머 사이언티픽의 PHA소재의 성능이 지나치게 과장되었다는 취지의 기사를 내었다. 당연히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이 후 취재 내용이 일부 잘못되었다는 대니머 사이언티픽의 반박도 나왔다.
https://www.wsj.com/articles/plastic-straws-that-quickly-biodegrade-in-the-ocean-not-quite-scientists-say-11616238001
또한, 펩시코에서 상장 전까지 6%대 지분을 가지고 있었는데 4월 경 나온 펩시코의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상장 이후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고 되어 있어서 역시 대니머 사이언티픽의 주가가 급락하였다. 그 뒤 나온 공매도 보고서 등도 주가 하락을 촉진하였다. 아래 그래프는 2020년 12월 1일부터 2021년 8월 8일까지의 대니머 사이언티픽 주가흐름이다. SPAC을 통한 상장 이후 계속 오르다가 2월 중순에는 52주 최고가 $66.3까지 오르며 주가가 매우 과열되었다. 이후 앞서 언급한 일들을 잇달아 겪으며 빠르게 주가가 떨어져 5월에는 $15대로 주저 앉았다. 이후 다시 주가가 $20대로 조금 회복했다가 지금은 다시 빠진 상태.
일단 2021년 1분기 실적을 보자. 매출은 늘었고 비용은 더 크게 증가하였다. 성장이 훨씬 중요한 단계이니 수익성은 사실 현재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Q1 2021 | Q1 2020 | |
매출 | $13.2M(↑24.5%) | $10.6M |
매출 총 이익 | $3.9M | $4.1M |
R&D | $1.5M | $0.9M |
SG&A | $4.0M | $2.4M |
조정 EBITDA | ($2.3M) | ($0.0M) |
일단 올해 켄터키주 윈체스터 공장을 증설하고 있고 생산수율도 올리고 있어 2021년 연말에는 PHA를 연간 20만 pounds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1년 8월 6일 종가 $17.1을 기준으로 투자지표를 살펴보자.
- 매출: $49.9M(2021년 1분기까지 1년 실적)
- PSR: 29.46배
- 시가총액: $1.47B(약 1.7조원)
보통 성장주들이 매우 높은 PSR을 갖는데 비하면 PSR 30배 수준은 물론 꽤 높은 값이지만 그나마 안심이 되는 값이다.
WSJ의 기사나, 스프루스 포인트의 공매도 보고서 모두 지나치게 올라간 주가를 현재 수준으로 조정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 같다. 성장주 투자는 근본적으로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 대니머 사이언티픽에 대한 앞서의 우려들은 분명 의미가 있다. 그럼에도 바이오 플라스틱이라는 필연적인 성장 산업에서 PHA라는 우수 소재를 양산까지 하는 수준에 있는 회사라는 점은 투자에 있어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다.
여러 일을 거쳐 주가가 조정된 지금이 고평가에 대한 부담을 그나마 덜 수 있어 대니머 사이언티픽 투자에 좋은 때라고 본다. 이런 저런 잡음이 있지만 현재 주가($17.1) 정도면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투자할만하다고 본다. 포트폴리오에 추가한다.
'미국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윌리오Twilio(TWLO) - 클라우드 기반 통신 서비스 기업 (0) | 2021.11.07 |
---|---|
지브라 테크놀로지스Zebra Technologies(ZBRA) - 4차 산업혁명 수혜주 (1) | 2021.10.02 |
블링크 차징Blink Charging(BLNK) - 북미 전기차 충전소 3위 사업자 (0) | 2021.07.29 |
차지포인트ChargePoint(CHPT) - 북미 전기차 충전소 1위 사업자 (0) | 2021.07.25 |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QS) - 유망한 전고체 전지 기술 기업, 혹은 신기루 (0) | 2021.07.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