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8.일)
America's World-Class Beer라는 자부심 넘치는 새뮤얼 애덤스Samuel Adams맥주를 만드는 업체. 1984년에 짐 코흐Jim Koch가 창업하였다.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붐을 이끈 회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일단 아래 동영상을 한 번 보자.
www.youtube.com/watch?v=xW5vrdRGCUw&t=3s
They say that American beer is like having sex on a canoe.
It's fucking close to water.
동영상에도 나오듯 위와 같은 농담이 있을 정도로 과거 미국산 맥주 맛은 수준 이하였고 창업주 짐 코흐가 바로 이부분을 파고들어 성공하였다.
Sam Adams, Angry Orchard, Truly, Twisted Tea
샘 애덤스 맥주 말고도 Angry Orchard(Hard Cider; 알콜이 들어 있는 사과주), Truly(Hard Seltzer; 종종 과일향을 첨가하는 알콜 함유 탄산수), Twisted Tea(Hard Iced Tea; 알콜이 들어 있는 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Hard Seltzer 시장이 미국 내에서 상당히 커지고 있어 전체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드셀처Hard Seltzer
맥주에 비하면 탄산음료처럼 느껴질 정도로 맛이 가볍고 과일 향이 나지만, 탄산음료보다 칼로리가 낮다. 보통의 맥주에 비해서도 알코올 함유량은 5% 내외로 비슷한 반면 탄수화물 및 칼로리는 더 낮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건강한 몸과 생활방식에 대한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대략 21세부터 35세 사이)를 중심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종의 현상처럼 전파되며 호응을 얻어 2019년에 폭발적으로 소비량이 늘었다. 2020년 현재에도 음료 시장에서 가장 성장하는 부문이다. 2020년 기준 White Claw가 미국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보스턴 맥주회사의 트룰리Truly가 17% 정도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코카콜라의 다이어트 코크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
CAGR - 지난 10년간 11.64%, 최근 3년간 20.34%
최근 10년간의 성장을 보면 2015-2017년 기간에 꽤 주춤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2019년 실적은 상당히 좋아서 전년대비 25% 이상 성장하며 처음으로 매출이 1 Billion dollars를 돌파하였다.
최근 2년간, 특히 최근 1년간 주가가 엄청나게 올랐는데 다음 그래프를 통해 S&P500 및 다른 맥주회사들 주가와 비교해보자.
- 파란색: 보스턴 맥주회사
- 검정색: S&P 500 인덱스
- 노란색: 컨스텔레이션 브랜즈Constellation Brands(STZ; 코로나 맥주를 보유한 회사)
- 보라색: 앤하이저 부시 인베브AB InBev(BUD; 세계 최대의 맥주 회사, 버드와이저, 밀러 등 보유)
- 분홍색: 몰슨 쿠어스Molson Coors Beverage Company(TAP; 쿠어스, 블루문 등 보유)
다른 맥주 회사 주가가 S&P500 인덱스 보다도 훨씬 못한 성과를 보일 동안 보스턴 맥주회사의 주가는 3배 이상 치솟았다. 그 이유는 물론 실적이 그만큼 놀랍게 올랐기 때문이다. 일단 10월 22일에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0.2%나 증가하였다. 올해 2분기 실적은 더 놀라와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42%가 증가하였다. 주가가 무섭게 오를만한다.
새로운 성장동력 Truly Hard Seltzer
앞서 언급한 경이적인 매출 성장의 중심에는 Truly Hard Seltzer가 있다. Covid-19로 인해 레스토랑들이 문을 닫는 등의 영향으로 맥주 매출은 떨어졌으나 Truly 브랜드의 매출이 크게 늘어서 전체 매출이 크게 증가하였다. 하드셀처 시장이 커짐에 따라 코카콜라, 앤호이저 부시 인베비브 등 기존 음료, 주류 시장의 강자들이 진출하고 있어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이나 그 만큼 이 시장의 성장세가 엄청나다는 뜻으로 Truly브랜드의 선점효과를 생각하면 경쟁자들의 진입 역시 시장 전체를 키우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이미 높은 주가 수준
투자지표를 살펴보자. 2020년 11월 6일 종가 $1,062기준. 자료: stockrow.com/SAM
- ROE: 21.12%
- PER: 94.32배
- PSR: 8.19배
- EV/EBITDA: 45.38배
- 시가총액: $12.9B
최근 성장이 가파른 만큼 주가 수준도 가파르게 올라 가치대비 다소 비싼 수준으로 보인다. 앞으로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맥주시장에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하드셀처Hard Seltzer같은 신규시장의 성장에 얼마나 잘 대응할 지가 관건일텐데 지금까지는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미국에서 하드셀처Hard Seltzer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질 지,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일지 두고 봐야겠으나 일단 보스턴 맥주회사의 경영진들이 시장 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는 점은 이 기업 투자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이다. 더불어 미국 하드셀처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소셜미디어, 모바일 최우선의 특징을 공유하는 비슷한 젊은 세대가 존재하는 전세계 선진시장에서도 똑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이미 주가가 너무 올라서 지금 가격에 매수를 하기는 망설여진다. 다만 Samuel Adams, Truly 등 우수한 브랜드를 갖추고 있으며 젊은 세대의 소비 흐름에 잘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장기적인 주가 전망은 긍정적으로 본다. 그럼에도 현재 주가수준은 과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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