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3.8.일)
2019년 결산 배당금을 4,400원으로 발표했다. 최근 주가가 조정을 많이 받아서 현주가(82,100원)기준 시가배당율은 5.36%에 이른다. 부정적인 기사가 떴는데, 고의 분식 회계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을 예정이란다.
일단 2019년 잠정 실적을 보자.
- 매출: 4조 9656억(전년 대비 11.1% 증가)
- 순이익: 1조 350억(전년 대비 15.2% 증가)
- 총자산: 10조 7061억
- 자기자본: 8조 7021억
- 매출 순이익율: 20.8%
- 총자산 회전율: 46.38%
- 부채비율: 23%
아주 양호하다. 아래 투자지표도 값이 괜찮다.
- PER: 11.6배
- PBR: 1.4배
- 2019년 3분기 EV/EBITDA: 25.33배
재무제표에서 특이사항은 없을까? 보다보니 한가지 걸리는 게 있다. 매출채권이 상당히 많다. 2019년 3분기 실적을 보면 분기말에 1조 81억의 매출 채권이 있다. 2019년 전체 매출과 비교하면 20.3%이며 전분기말 8962억 매출 채권과 비교하면 2천억가량 늘어났다. 위에 언급한 기사를 보면 중동의 수입상 ‘알로코자이 인터내셔널’로부터 3천억 매출채권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그 배경에 대해 다른 기사에서는 매출 밀어내기의 영향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알로코자이는 중동 지역 내 최대 판권을 가지고 있는 담배수입상 라만이 운영하는 회사로 KT&G의 해외매출에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정확한 상황은 내부자가 아니면 모르겠으나 아마도 중동지역 담배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파트너일 알로코자이와의 관계에서 뭔가 이면 계약 같은 게 있었던 듯. 3천억 매출채권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얼마전 알로코자이와의 2조 2576억원의 7년여에 걸친 계약 체결을 공시한 점도 이러한 점을 생각해 볼 때 예사롭지 않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불분명한 면이 상당히 꺼림칙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티앤지의 실적은 상당히 좋고 배당주로서의 가치가 높다. 담배 수출을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해외시장에서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인구 감소 및 흡연 인구 감소로 인해 국내 실적이 줄어들 것이 자명하나 중요한 것은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이다. 위에서 언급한 사항이 위험요소지만 현재 주가수준은 이를 다소 무시할 만한 수준으로 보인다.
정리: 사업 성과가 좋다. 배당주로서 매력이 있는 가격이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주가가 더 떨어질 경우 비중을 더 높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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