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주식

에스오일S-Oil

by 투자자A 2020. 3. 7.

(2020.3.7.토)

어제 밤에 국제 원유가격이 폭락했다. 3월 6일 금요일의 WTI 최근월 선물가격은 배럴당 $41.28로 하루사이에 무려 10.07% 폭락했다. BRENT 최근월 선물 가격은 배럴당 $45.27로 9.44% 폭락.

최근의 코로나 바이러스의 국제적 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에 더해 OPEC+ 와 러시아간 원유감산에 대한 논의에서 러시아가 감산을 거부했기 때문. (https://www.marketwatch.com/story/oil-down-sharply-as-russia-resists-additional-opec-production-cuts-2020-03-06)

아래 그래프를 보면 현재 WTI 최근월 선물가격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로 인한 유가 폭락이 있었던 2018년 12월의 최저가격($45.33)보다도 더 낮다.

 

지난 5년간의 WTI 최근월 선물 가격 추이

 

그만큼 시장에 공포가 자리잡고 있다. 향후 원유의 과잉공급이 확실한 상황에서 유가가 추가로 하락할 수도 있는 형국.

 

원유가격에 직접 영향을 받는 에스오일과 같은 정유업체의 경우 단기적으로 실적악화가 불가피하다. 2019년 잠정 실적 등을 살펴보자. 2020년 3월 6일 종가 64,300원 기준.

 

  • 매출: 24조 3941억(전년 대비 4.2% 감소)
  • 순이익: 865억(전년 대비 66.5% 감소)
  • 총자산: 16조 9130억(2019년 3분기 실적 발표 기준)
  • 자기자본: 6조 4513억(2019년 3분기 실적 발표 기준)
  • 매출액 순이익율: 0.35%
  • 부채비율: 162.2%
  • 시총: 7조 2391억

실적이 좋지 않다. 현재와 같은 여건에서는 올해 실적 역시 크게 나아질 것 같지 않다. 투자지표도 매력적이지 않다.

  • PER: 30.6배
  • PBR: 1.22배

무엇보다도 현재 업황이 매우 좋지 않으면 앞으로도 당분간 좋을 것 같지 않다. 온실가스 규제 등으로 인해 갈수록 석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전기 자동차의 확산으로 수송에서의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남미 가이아나에서의 대형 유전 발견 및 미국 셰일 가스 혁명으로 인해 공급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점등 석유산업에서 원유의 가격이 장기적으로 높게 형성되지 않은 가능성이 크다. 원재료의 가격이 떨어질 경우 그만큼 관련 산업에서 마진 폭이 줄어들기에 업황이 좋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정유업계에서도 이러한 점을 인식하여 신 사업에 진출하였는데, 바로 플라스틱의 원료인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생산 시설이다. 에스 오일은 5조를 투자하여 지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안 복합석유화학시설(RUC/ODC)을 2019년 6월부터 본격가동하고 있다. 이 곳에서 폴리에틸·폴리프로필렌등의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데 이 매출 규모에 따라 에스오일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종류의 생산설비에 국제적으로 과잉투자가 이루어진 면도 있어서 조심해서 지켜봐야 한다.

 

정리: 현재 업황이 좋지 않고 불확실성이 크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안전 마진을 고려하여 좀 더 주가가 떨어져야 매수를 고려할 수 있을 듯하다.

 

'한국 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림페이퍼, 무림P&P  (0) 2020.03.14
케이티앤지KT&G  (0) 2020.03.08
효성화학  (0) 2020.03.01
메리츠 화재  (0) 2020.02.21
삼천리, 경동도시가스  (0) 2020.02.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