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3.14.토)
인쇄용 종이 생산 전문 기업. 제지업은 자본집약적 장치산업으로 시장 진입이 매우 어렵다. 무림페이퍼는 국내 상위권 업체. 노동 인력의 수요가 비교적 적은반면 원부재료 가격 변동에 민감한 수익구조. 제지업의 주원료는 펄프. 종속회사인 무림P&P를 통해 연간 펄프 구매의 약 33%를 조달하고, 무림P&P는 자가생산하여 자체조달 하고 있다. 어느 정도 수직계열화가 되어 있는 상태라는 소리. 국내제지업체중 펄프를 자체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이다. 원가경쟁력에서 유리. 무림P&P는 2008년 4월 인수했으며 2019년 3분기 기준 무림P&P의 지분 66.97%를 가지고 있음.
제지업은 원료 및 제품의 크기가 커서 국제적으로도 내수지향적인 구조이나 국내의 경우 250만톤의 생산능력에 비해 국내수요는 연간 190만톤으로 초과분은 수출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디지털 기술 발달로 인쇄용지 수요는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 및 소비량도 둔화하는 추세. 다만 신흥국의 종이수요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
표백화학펄프 생산 국내 유일업체로서 주원료는 목재의 조각(목편)으로 2019년 3분기의 경우 국내에서 47%를 조달하고 나머지 53%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따라서 경기변동, 국제유가에 따라 변하는 해상운송비가 이익율에 영향을 미친다.
2019년 실적이 전년대비 좋지 않다.
- 매출: 1조 1,237억(↑1.3%)
- 영업이익: 688억(↓44.5%)
- 영업이익율: 5.9%
- 순이익: -68억(전년 615억 대비 적자 전환)
- 총자산: 2조 1,585억
- 자기자본: 6,879억
- 부채비율: 214%
- 시총: 766억(2020년 3월 13일 종가 1,840원 기준)
실적 하락의 원인은 "연결회사의 펄프부분 이익 감소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라고 한다. 여기서 연결회사는 무림P&P일 듯.
무림 P&P의 2019년 실적은 다음과 같다.
- 매출: 6,312억 (↓3.1%)
- 영업이익: 494억 (↓51.7%)
- 영업이익율: 7.8%
- 순이익: 103억(↓85.1%)
- 총자산: 1조 3,503억
- 자기자본: 6,205억
- 부채비율: 117%
- 시총: 1,777억(2020년 3월 13일 종가 2,850원 기준)
실적 하락의 원인은 "펄프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감소".
주요 투자지표를 살펴보면 나쁘지 않다. 모두 2019년 3분기 기준이다.
- PER: 4.38배
- PBR: 0.28배
- 분기 EV/EBITDA: 33.72배
전반적으로 무림의 제지업체들의 매출이나 영업이익은 매년 고른 흐름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원재료 및 상품가격의 변화에 따라 실적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따라서 원가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이는데, 무림 P&P의 경우 목재칩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인도네시아 조림지에 펄프 생산을 위한 조림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무림의 제지업체들이 조림-펄프-제지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완성으로 국제적인 원가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제지업이 성장산업이 아니기에 배당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는데, 배당수익율 면에서 무림P&P가 상당히 괜찮다. 2019년 배당금을 175원을 발표했고 이는 3월 13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율 6.14%에 달한다. 2018년 배당금 250원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그만큼 주가도 상당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사업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원자재 수요감소로 인해 펄프가격이 2018년 말부터 지속 하락중이며 환율상승으로 인해 목재칩 수입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낮은 유가는 유리한 점이다. 이러한 점들이 현재 주가에 이미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나, 올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로 주가가 더욱 하락할 가능성도 크다.
정리: 배당주로서 무림P&P를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을 고려한다. 다만, 안전마진을 고려할 때 현 주가가 보수적인 관점에서 충분히 싸다고 보기는 힘들다. 주가 조정을 좀 더 기다린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