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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와이어하우저Weyerhaeuser Company(WY). REIT

by 투자자A 2020. 6. 13.

(2020.6.13.토)

‘목재’ 관련 REIT. 미국 전역에 광대한 임야를 소유 및 운영하고 있고 캐나다의 대규모 임야에 대해 장기 면허를 갖고 있다. 소유 임야에서 벌목하는 원목, 펄프 및 가공 목재 제품을 판매한다. 미국의 목재 관련 제품 1위 기업.

 

‘목재’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방어력이 뛰어나며 다른 천연자원들처럼 대규모 매장량을 찾을 일도 아예 없어 나무 가격이 급락할 일이 없다. 게다가 나무는 놔두면 절로 계속 자라니 고갈될 일도 없다. 나무로는 집도 짓고, 의자도 만들며 종이, 마스크, 기저귀 만들 때 필요한 펄프의 원재료이기도 하기에 수요 역시 꾸준하다.

 

사업영역은 3가지로 나누며 2020년 1분기 각 분야별 매출은 다음과 같다.

  • 임야: $503M

    • 임야에서 나오는 원목 판매
  • 부동산, 천연자원 및 에너지: $112M

    • 임야 중에서 목재사업용으로의 가치보다 그 자체로 더 가치가 있는 부지의 경우 매각
    • 임야에서 나오는 천연자원들 중 목재이외에 가치 있는 것들(석윤, 천연가스, 광물 등) 판매

    • 임야에 세워진 풍력발전소, 태양광 발전소, 통신탑 등에서 받는 임대수익
  • 가공 목재 제품: $1,235M

    • 제재소를 소유 및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곳에서 가공한 주택건축에 필요한 목재(기둥, 막대기, 합판 등) 판매
    • 2019년 기준, 목재제품의 65%를 신규 주택 건축용으로 팔았고 20%는 수리 및 DIY용으로 팔았다. 나머지 15%는 상업용 건물용 및 공업용 판매

일단, 매출의 대부분이 목재관련 제품 판매에서 나오며 그 중에서도 주택 건축용 가공 목재 제품 판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1분기 전체 실적을 보자.

  • 매출: $1,728M
  • 순이익: $150M
  • 주당순이익: $0.20
  • 시가총액: $16.237B(2020년 6월 12일 종가 $21.86 기준)

 

전년 대비 크게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은 모습인데, 이보다는 중요한 발표가 하나 있었다. 5월 1일에 Covid-19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비하고자 배당금 지급을 일시 정지한다고 발표하였다. 배당을 언제 다시 줄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일단 요즘과 같은 특수 상황에서는 이 회사의 유동성을 점검해봐야 한다.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충분한 현금을 가지고 있는지. 6월 2일에 배포한 자료를 보면 대응안들을 나열하고 있다. CEO의 기본 급여를 30% 삭감하고 자본적 지출을 $90M 줄이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

 

와이저하우저의 Covid-19 대응안

현금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를 확인해보면, 1분기 말 기준, $700M의 현금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더해 $950M의 revolving credit facility를 확보하고 있다. 대략 $1,650M의 현금을 당장 동원할 수 있다는 계산. 참고로 revolving credit facility는 미국은행이 신용도가 우량한 기업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같은 서비스로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 정도 현금이면 어느 정도의 유동성 수준일까? 와이어하우저의 1분기 실적발표에서 운영비용에 관련한 부분을 보면 Costs of sales항목이 이번 1분기에 $1,382M이다. 매출이 줄면 이 비용도 줄겠지만 고정 비용이 포함되어 있기에 매출 감소에 직접 비례해서 줄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아쉽게도 고정비용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자료에서는 찾지 못했다. 아무튼 현재 확보가능한 현금 $1,650M은 한 분기의 판매비용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어서 충분히 여유롭다고 할만한 현금 유동성은 아니고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더는 정도라고 하겠다.

 

다음으로 미국의 신규 주택 건축수요를 점검해봐야 한다. 일단 2020년 4월의 New Home Sales는 22% 감소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1% 증가하였다. 4월에 미국경제폐쇄로 인해 대규모 감소를 예상했는데 1% 증가라니 매우 긍정적이다. 모기지이자율이 떨어지고 주택가격이 떨어진 점이 수요자들의 주택구매 욕구를 자극했다고 분석하더라. 그래도 2019년 4월에 비해서는 6% 감소하였다. 일단 예상과는 달리 긍정적인 신호가 있긴 하나 와이어하우저에서는 당장 2분기에 목재생산량 10%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배당금 지급 중단을 발표하기 전까지 배당율이 6%대였는데, Covid-19의 미국내 대규모 확산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현 시점에서 언제 배당을 다시 지급할지 알수 없다. 경영진의 노력과 어느 정도의 유동성 확보, 4월의 신규주택구매 건수 증가 등 긍정적인 요인을 고려할 때 주가가 떨어진 현 시점에 매수를 고려할 수 있으나 배당금지급 재개가 사실상 올해는 어려울 것이라고 추정하면 현재 주가도 매수하기에 딱히 매력적인 가격은 아니다. 다만 무한대의 유동성이 풀리고 있는 시점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력이 있는 목재제품 관련 리츠라는 특수한 성격을 생각하면 좀 더 주가가 조정을 받았을 때 매수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으로 보인다.

 

 

정리: 기업의 기초체력은 나쁘지 않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력을 생각해서 주가가 추가 조정을 받은 시점에 매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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