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카도리브레MercadoLibre(MELI) - 전자상거래 기업, 남미의 아마존

(2020.1.23.토)

중남미를 석권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기업. 1999년에 아르헨티나에서 창업하여 2007년 8월에 주당 $18에 나스닥Nasdaq에 상장하였다.

 

 

아마존Amazon이 미국과 캐나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것마냥 전세계 지역별로 각 구역의 전자상거래 패자가 있는데, 라틴아메리카의 패자는 바로 이 회사이다. 일단 중남미 주요 국가들을 인구가 많은 순서대로 나열해보자.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페루, 베네주엘라, 칠레, 과테말라, 에콰도르, 볼리비아, 쿠바, 아이티, 도미니카 공화국, 온두라스, 파라과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파나마, 우르과이, 푸에르토리코, 자메이카 등등.

이 중, 취소선 친 국가들을 제외한 나머지 18개 국가에 메르카도 리브레가 진출해 있으며 각 국가의 전자상거래 시장을 휘어잡고 있다. 참고로 매출의 거의 절반이 브라질에서 나오고 있다.

 

중남미 소비시장은 총 인구 6억 5,200만명이라는 점과 아직까지 선진시장에 비해 전자상거래의 시장 침투율이 낮다는, 다시 말해 향후 성장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렇게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에서 메르카도 리브레가 독보적 1위 기업인 것이다. 아마존Amazon과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는데, 각자의 안방시장을 간단히 비교해보자.

	미국+캐나다	중남미
인구	약 3억 7,300만명	약 6억 5,200만명(1.75배)
소비시장 규모	USD $17.9B	USD $3B(⅙배)
모바일 인터넷 침투율(2020년 기준)	대략 80% 초반대	대략 60% 중반대

간단히 비교해봤는데, 예상대로 인구는 많지만 구매력은 아무래도 훨씬 낮고 전자상거래의 성장 여지는 더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6년간의 실적을 보자. 단위는 million USD.

CAGR 42.1%

 

지난 6년간 메르카도리브레의 매출과 EBIT 흐름

 

역시 매출 성장이 아주 가파르다. 매출 연평균복합성장율이 42%가 넘는다. 2020년의 더욱 큰 매출 증대에 Covid-19사태가 분명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해도 여전히 성장율이 높다. 이에 부응하듯 주가 역시 최근에 더욱 무섭게 올랐다.

 

MELI의 지난 5년간 주가 흐름

 

투자지표를 살펴보자. 2021년 1월 22일 종가 $1,965.05 기준. 자료출처: stockrow.com/MELI

• PSR: 29.43배
• EV/Sales: 28.65배
• EV/EBITDA: 536.94배
• 시가총액: $97.7B

 

예상하듯 모든 지표에서 주가 수준은 현재 실적 대비 상당히 높다. 사실 이런 고성장 기업에는 현재 실적에 따른 가치를 매기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테슬라Tesla가 향후 몇년 뒤의 가치를 미리 당겨온 가격으로 지금 시장가치가 매겨져 있는 것처럼.

결제, 물류 등 자체생태계 갖춰

과거에 이베이ebay가 페이팔Paypal을 소유하고 있었고 현재 알리바바Alibaba가 알리페이Alipay를 거느리고 있는 것처럼 메르카도리브레 역시 자체 디지털 결제 시스템인 메르카도파고Mercado Pago를 거느리고 있다. 메르카도파고는 단순히 메르카도리브레에서의 결제처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 상점에서도 결제하는 등 범용 결제 플랫폼이 되어 있다. 중국의 위챗페이정도로 일상에 퍼져있다고 보면 된다. 메르카도파고를 통해 메르카도리브레가 단지 전자상거래 기업에만 머무르고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아마존과의 경쟁

물론 메르카도리브레가 독보적 성장을 누릴수록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쟁은 격화될 것이다. 아마존Amazon만 해도 중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 물류센터를 계속 증설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아마존프라임 구독자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럼에도 경쟁을 단순히 위험요인으로 볼 필요는 없다. 그만큼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는 뜻이며 시장이 커질 때 선두업체인 메르카도리브레의 몫이 가장 클 것이다.

 

중남미의 아마존, 또는 알리바바. 이 말이 메르카도리브레 기업 가치의 많은 것을 설명한다.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현재 주가는 이미 높지만, 그럼에도 지금이 가장 싼 가격일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한다.

 

[미국 주식] - 씨 그룹Sea Ltd(SE) - 전자상거래 기업, 동남아의 아마존+텐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