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1.월)
코스트코 홀세일Costco Wholesale. 회원제, 창고형, 고품질 저가격의 커크랜드Kirkland 상품들, 코스트코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아마존Amazon이 기존 모든 유통업체들을 무너뜨릴 기세로 나날이 번창하는 가운데, 여전히 아마존의 기세에 눌리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영역에서 번창하는 유통기업들이 있다. 한 때 무너지는게 시간문제일 거라 여겼던 월마트Wallmart, 타깃Target, 베스트바이Best Buy가 바닥을 치고 올라온 것을 보면 유통업이 결코 만만한 업종이 아니라는 생각까지 든다. 만만치 않은 유통업에서 코스트코 역시 뚜렷하게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코스트코는 뭐가 특별할까?
일단 실적부터 확인하자. 지난 10년간의 매출과 순이익 흐름이다. 자료출처: stockrow.com/COST
2011-2020 CAGR(연평균복합성장율)가 7.24%로 꾸준히 잘 성장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몇 년간 성장폭이 이전보다 더 큰 것을 알 수 있다. 순이익율이 2% 중반대인 점은 다소 아쉽다. 물론 유통업은 업종 자체가 매출 대비 이익율이 낮은 편이다. 월마트 등 다른 유통업체도 마찬가지.
이번에는 경영 효율성을 확인해보자. ROE, ROA, ROIC 모두 우상향 추세로 경영 효율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코스트코만의 무언가가 있기에 이토록 성장하고 있음에 분명하다. 일단 다음과 같은 코스트코만의 차별점이 있다.
커크랜드Kirkland
코스트코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자체 브랜드인 커크랜드 상품들은 싸고 좋은 품질로 정평이 나있다.
싼 주유소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코스트코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데 코스트코 회원들은 매우 싼 가격에 주유 할 수 있다.
대용량 구매
가정내 생활필수품이든 개인사업자용 물품이든 싼 가격에 대량 구매하기에 아주 좋다.
국내에서도 승승장구
코스트코는 국내에도 16개 매장이 진출해 있는데 특히 양재점의 경우 전세계 800여개 매장 중에서 연간 매출 1위를 기록한 적도 있다. 얼마전 기사를 보면 작년에 국내 매출 4조를 넘어섰고 앞으로 5년내에 매출 5조를 넘어설거라는 예상이다.
연회비 수익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 차지
가장 최근의 실적발표를 보자. 2020년 11월 22일 마감한 회계년도 2021년 1분기 실적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16.9% 늘었다. 종합적으로 훌륭하지만 E-commerce부문의 성장이 특히 훌륭하다. 무려 86.4% 성장. 물론 이 실적에는 Covid-19로 인해 미국 사람들이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하고자 비축을 목적으로 물품을 더 많이 사고 있다는 현실이 반영되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주의 요망!
손익계산서를 살펴보자. 연회비 수익이 영업이익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 코스트코의 수익모델이 뭔지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투자지표는 무난, 깜작 선물 - 특별 현금배당
수익성과 성장성을 종합적으로 보건대 투자지표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이다. 다만 낮은 배당율은 다소 아쉽다. 물론 유통업이 배당율이 높은 업종은 아니다. 참고로 월마트Walmart는 1.48%, 타켓Target은 1.6%의 배당율을 보인다. 아래 지표는 2020년 12월 18일 종가 $367 기준.
- ROE: 27.43%
- ROIC: 42.62%
- PER: 37.56배
- PSR: 0.94배
- EV/EBITDA: 20.81배
- 시가배당율: 0.7%
- 시가총액: $162.56B
그런데 코스트코는 종종 특별배당을 실시한다. 올해에도 2020년 12월 2일을 기준으로 주당 $10의 특별현금배당을 2020년 12월 11일에 지급하였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장기투자자의 경우 배당수익도 괜찮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2017년, 2015년, 2012년에도 특별배당이 있었다. investor.costco.com/news-releases/news-release-details/costco-wholesale-corporation-declares-special-cash-dividend-10
중국시장에서의 기회
2019년에 상하이에 개점한 코스트코 중국 1호점이 개점 당일 인산인해로 몰린 인파 때문에 4시간만에 영업 중단을 했다고 한다. 중국 유통시장에서 해외 기업의 실패사례는 많다. 우리나라의 이마트, 롯데마트도 결국 철수했는데 코스트코는 오랜 시간 전략을 다듬고 드디어 중국시장에 진출한 모양새다. 코스트코의 중국 진출이 코스트코 성장의 또 다른 변곡점이 될 거라고 추측해본다.
독자적인 성공전략으로 계속 번창할 유통기업. 10년 이상 보유할 주식으로 손색이 없다. 물론 현재 주가수준이 가치 대비 싸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성장성의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볼 때 충분히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만하다. 현재 주가수준에서 매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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