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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룰루레몬Lululemon(LULU) - 요가복의 샤넬을 넘어서서

by 투자자A 2020. 8. 8.

(2020.8.8.토)

프리미엄 요가, 필라테스 및 종합스포츠 의류 브랜드. 요가복으로 시작을 했으나 지금은 종합 스포츠 의류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매장이 들어와 있다. Lululemon Atheletica브랜드와 6세부터 14세까지 나이대 소녀들을 위한 Ivivva Atheletica 브랜드 두 가지를 운영하고 있다. 애초에 시작은 요가하는데 필요한 기능성을 추구한 고가, 고품질의 세련된 요가복이었고 실제 요가 강사들을 고용하여 매장에서 요가 강습도 하는 등 철저하게 요가하는 사람들의 필요와 욕구를 잘 파악하여 성공하였다. 따로 요가복이라는 의류가 없던 때에 요가복이라는 새로운 상품군을 개척하였다. 보통 다른 브랜드의 제품들보다 1.5배 정도 비싼데도 잘 팔린다. 괜희 요가복의 샤넬이라 불리는 것이 아님. 우리나라 요가복 브랜드인 안다르, 젝시믹스 등의 원조이자 지향점.

 

룰루레몬 로고

 

최근에 주가가 고공행진 중인데 6월 11일에 발표한 1분기 실적을 확인하자. COVID-19영향으로 작년 1분기 대비 실적이 떨어졌다.

  • 매출: $652M(↓17%)
    • 매장매출: $260M(↓48.6%)
    • 온라인매출: $352M(↑67.8%)
    • 기타매출(아웃렛, 임시 매장 등): $40M(↓39.4%)
  • 판매관리비: $301.7M으로 매출대비 46.3%(전년의 경우 매출대비 37.4%)
  • 영업이익: $32.8M(↓74.5%)
  • 영업이익율: 5%(전년의 경우 16.5%)
  • 순이익: $28.6M
  • 주당순이익: $0.22(↓70.3%)

 

룰루레몬의 1분기는 5월 3일 마감인데, 이 기간 중 본격적으로 퍼진 COVID-19의 충격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1분기 중 상당 기간 동안 북미, 유럽, 아시아 일부 지역의 모든 매장이 문을 닫았고 5월 3일 기준으로는 전체 489개 매장 중 295개 매장이 문을 연 상태이다.

 

일단 이러한 비상 사태 속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현금 확보 수준을 살펴보면 $823M의 현금성 자산과 $398.2M의 Revolver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1년 이상의 판매관리비에 해당한다. 다행히 재무적 유동성은 확보하고 있다.

 

다음 분기 역시 어려움이 예상되는 탓에 여전히 연간 단위 실적에 대한 예상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일단 작년까지 최근 6년 간의 성장을 살펴보자.

 

룰루레몬의 지난 6년간 매출, 순이익 성장 추세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투자지표를 살펴보자. 2020년 8월 6일 종가 $339.18 기준.

  • ROE: 33.3%
  • PER: 76.82배
  • PSR: 11.41배
  • EV/EBITDA: 45.69배
  • 시가총액: $43.9B


ROE가 33.3%로 사업을 잘하고 있다. 한편 주가는 고평가 상태이다. 특히 최근 3년간 주가가 많이 올랐다. COVID-19사태로 잠깐 꺾였다가 오히려 이전보다 더 가파르게 주가가 올랐다.

 

 

동일 업종에서 독보적인 브랜드가치를 가지고 있고 대체로 잘 성장하고 있으며 이익율도 높다. 장기적으로 계속 잘 성장할 것이라 생각하나 그럼에도 주가가 매우 가파르게 오른 상태여서 매수할만한 주식인지는 의문이 든다. 이 회사의 전략을 좀 더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일단, 최근에 아주 큰 일이 있었는데 창립한지 22년만에 처음으로 미러Mirror라는 원격 운동 강습용 스마트 거울 업체를 5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미러Mirror, 상호작용하는 원격 운동을 위한 가정용 스마트 거울 업체

 

미러 인수를 통해 원격 강습을 진행하는 트레이너들이 룰루레몬의 옷을 입음으로써 강습 회원들에게 브랜드를 노출하여 구매로 이어지는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한다. 룰루레몬 매장에서 요가 강습을 하는 등 운동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제공을 통해 자연스레 브랜드 노출 & 구매를 추구하고 있는 것의 연장으로 볼 수 있을 듯. 운동하는 사람들의 트랜드 변화에 잘 대응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기업인수라 하겠다.

 

이번에는 비슷한 업종인 나이키와 간단하게 비교해보자. 2020년 5월 31일 마감한 회계년도 2020년 4분기 나이키의 매출 및 투지지표를 보자. 2020년 8월 7일 종가 $101.86 기준.

  • 매출: $6.3B(↓38%)
  • 순이익: -$790M
  • 주당 순손실: -$0.51
  • ROE: 28.5%
  • PSR: 4.21배
  • EV/EBITDA: 38.53배
  • 시가총액: $158.89B

 

단순하게 매출만 비교해보면 룰루레몬의 매출이 나이키 매출의 10분의 1인데 시가총액은 4분의 1로 상대적으로 룰루레몬 주가 수준이 높다.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이라 보면 될 듯.

 

 

정리: 우수한 브랜드를 가지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주가가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의 성장성이 꺽이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현 주가에서도 매수할만하다. 지속가능한 브랜드로서의 가능성을 밝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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