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 주식

티씨케이TCK(064760) - 반도체 장비 기업, SiC 포커스 링 생산 1위

by 투자자A 2021. 5. 15.

(2021.5.15.토)

티씨케이(TCK; Tokai Carbon Korea, Co.). 일본의 도카이카본이 최대주주로 44.4%의 지분을 갖고 있고 우리나라의 (주)케이씨가 두번째 주주로 14.2%의 지분을 갖고 있다. 1996년 8월 설립하여 2003년 8월 18일 코스닥에 상장한 일본자본의 한국기업.

실리콘카바이드(SiC) 포커스 링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SiC 포커스 링인데 전세계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반도체를 제조할 때 웨이퍼는 증착, 식각 등 여러 공정을 거치는 데 이 과정이 모두 매우 정밀한 작업이기 때문에 웨이퍼가 장비 안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위 그림과 같은 링을 웨이퍼의 바깥 쪽에 둘러 웨이퍼를 고정한다. 링은 대체로 웨이퍼의 소재와 같은 실리콘 소재인데 반도체 공정에서 플라즈마 이온에 의한 침식이 생기기 때문에 소모성 부품이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고자 소재의 수명이 길어서 실리콘 링보다 교체주기가 1.5-2배 정도 긴 SiC 링이 나왔다. 링을 교체하고자 반도체 장비 챔버를 여는 순간 링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소모성 부품을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비록 SiC 링의 가격이 실리콘 링보다 2-3배 비싸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더 이익이기 때문에 SiC 링 사용이 늘고 있다.

놀라운 영업이익율 35.17%

2020년 실적을 보면 매출 2,282.1억에 영업이익 802.7억으로 제조업으로서는 매우 놀라운 35.17%의 영업이익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놀라운 경영성과는 SiC 포커스 링에서 독점에 가깝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주로 특허를 여럿 보유하여 후발 주자들의 시장진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특허무효소송 일부 인용

티씨케이는 2019년부터 경쟁사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금지를 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인데 얼마 전인 2021년 4월 27일에 이와 관련하여 특허심판원에서 티씨케이의 일부 특허에 대해 무효라고 판단하였다. 그에 따라 그 동안 죽죽 오르던 주가가 급락하였다.

내용을 좀 더 살펴보면 제품에 대한 특허와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에 대해서 후발업체인 디에스테크노에서 특허 무효 심판을 걸었는데 이번에 나온 특허심판원의 판단은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무효는 기각하고 제품에 대한 특허무효를 인용한 것이다.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는 사실 회피할 방법이 많기 때문에 원래도 큰 문제가 아니었고 이번에 중요한 것은 제품에 대한 특허 무효를 특허심판원에서 인용했다는 점이다. 하나머티리얼즈 등 경쟁업체들에는 호재이고 티씨케이 입장에서는 악재이다. 물론 소송이 끝난 것이 아니고 당연히 티씨케이가 항소를 할 것이므로 앞으로 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를 일이다. 아무튼 단기적으로는 시장에서 악재로 인식하여 주가가 급락한 것.

5년 CAGR 26.38%

지난 5년간 실적 성장을 보면 역시 꽤 우수하다. 비록 특허심판에서 불확실성이 커졌기에 향후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여전히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본다. 일단 가격자체는 하락할 수 있으나 반도체 기업들이 현재 거래하고 있는 검증된 제품을 계속 쓰는 경향이 있음을 생각하면 성장성은 여전할 것으로 본다.

투자지표를 살펴보자. 2021년 5월 14일 종가 178,500원 기준.

  • ROE: 24.65%
  • PER: 34.44배
  • PSR: 6.41배
  • EV/EBITDA: 14.57배
  • 시가총액: 2조 840억

성장성, 수익성을 생각하면 현재 주가가 싸지는 않지만 크게 비싼 수준도 아니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매수에 유리한 가격이 되었다.

특허라는 경제적 해자를 갖고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성장과 이익 모두를 가진 기업. 다만 특허무효라는 불확실성이 있으니 그 부분을 투자결정에 염두에 두자. 현재 주가수준에서 포트폴리오에 일부 추가한다.

[한국 주식] - 하나머티리얼즈 - 반도체 식각공정용 부품 업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