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7.5.일)
기업신용정보산업. 금융기관, 공공기관, 기업 등으로부터 개인의 신용정보를 수집하여 가공한 후 이용자에게 유통하는 사업인 Credit Bureau를 하고 있다. 기업간 상거래에 필요한 전자신용인증서, 신용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쉽게 말해 어떤 회사의 구매부서 또는 나라의 조달청 등에서 특정기업과 거래를 할지 말지 등을 결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당기업의 신용정보를 확인하고자 할 때 이크레더블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크레더블의 모회사는 한국기업평가로 67.77%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리고 한국기업평가의 지분 73.55%를 미국의 신용 평가사 피치Fitch Ratings가 가지고 있다. 피치는 무디스(MCO@NYSE),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에 이은 세계 3대 국제 신용 평가사 중 하나인데 사실 앞선 두 개 회사에 비해서는 점유율이 많이 낮다.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점유율 합이 약 80%이고 피치가 15%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 3개 회사 이외의 신용 평가사들의 점유율이 미미하기 때문에 이들 3개 신용평가사를 3대 신용 평가사라 부른다.
참고로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신용평가 부문 산업 규모는 1,037억 2천만원으로 2018년의 934억 3천만원 대비 11% 증가하였으며 다음 3개 회사가 매출액 기준 시장의 99%를 과점하고 있다.
- 한국기업평가: 점유율 33.8%
- 한국신용평가: 점유율 32.5%. 미국 무디스의 자회사. 무디스 싱가포르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 NICE신용평가: 점유율 32.4%. NICE홀딩스의 100% 자회사.
신용평가사가 하는 역할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한 경우, 그 채권의 발행주체가 채권 만기일까지 원리금을 갚을 수 있을지 평가하는 것이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고 이를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에게 판매하고 싶다면 무조건 신용평가사에 의뢰하여 채권 등급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수수료가 신용평가사들의 주수입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수채나 회사채를 제3자의 보증이나 물적 담보 제공 없이 순순히 발행기관의 상환능력에 대한 신용만으로 발행할 때 의무적으로 2개 이상이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도록 되어 있다.
신용평가회사는 아무나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야 한다. 즉,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 분야이다.
이크레더블의 지난 5년간 매출 및 영업이익을 보자. 비교적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영업이익율이 대략 40% 내외로 상당히 좋다.
투자 지표를 살펴보자. 2020년 1분기 실적 및 2020년 7월 3일 종가 20,600원 기준.
- ROE: 32.41%
- PER: 17.11배
- 분기 EV/EBITDA: 43.19배
- EV/Sales: 5.85배
- 1분기 영업이익율: 36.62%
- 시가총액: 2,481억
수익성이 상당히 높은 기업이며 이를 생각했을때 상대적으로 주가수준이 고평가는 아님을 알 수 있다.
신용정보산업은 완벽히 내수산업이라 할 만하며 국내경제가 성장하는 만큼 따라 성장한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산업이 급격히 커지는 부문은 절대 아니지만 분명 꾸준히 성장하는 분야라 할 수 있다. 이크레더블의 실적 역시 안정적이면서도 지속 성장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좋은 회사인 것 같기는 한데, 좋은 주식인지는 한 번 짚어봐야 한다. 우선, 유통주식수가 적다. 위에서 봤듯이 최대주주가 67.77%를 소유하고 있고 2020년 7월 3일의 거래량을 보면 11,922주에 불과하여 적은 편이다. 즉, 기업 가치는 좋으나 주식은 소외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주가가 급격히 오르거나 하는 일은 보기 어려울 것 같다. 단기 거래에 적합한 주식은 아니다. 이 기업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면 주가가 기업 가치를 따라가겠으나 그러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듯.
배당측면에서 살펴보면, 나쁘지 않다. 2019년 기준으로 현금배당성향이 65.3%으로 배당에 후하다. 1주당 740원을 배당했으며 2020년 7월 3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율은 3.59%으로 괜찮다. 아무래도 피치가 기업인수에 쓴 비용을 배당을 통해 회수하기에 배당성향이 높은 듯. 앞으로도 배당성향이 높을 것으로 추정한다.
정리: 안정적이며 꾸준히 성장하는 괜찮은 기업.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비싸지 않은 점이 매수 요인. 현재 주가 수준에서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한다. 앞으로도 계속 분할 매수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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