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6.9.화)
2차 전지 4대 소재중에서도 핵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 국내 1위 업체이며 전세계적으로도 2위 업체.
1분기 실적을 보면 전년동기에 비해 다소 저조하다.
- 매출: 1,676.8억(↓7.2%)
- 영업이익: 88억(↓39.3%)
- 순이익: 84억(↓20%)
- 영업이익율: 5.25%
- 주당 순이익: 395원
- 총자산: 6,531억
- 자기자본: 3,756억
- 부채비율: 73.9%
- 시가총액: 2조 4,864억(2020.6.9.종가 118,600원 기준)
시가총액을 보면 2조 5천억원 짜리 회사의 분기 순이익이 100억이 채 안 된다. 현재 매우 고평가 상태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데 투자지표로 확인해보자. 2020.6.9.종가 118,600원 기준.
- ROE: 12.99%(2019년 연간 보고서 기준)
- PER: 75.11배
- PBR: 6.49배
- EV/EBITDA: 164.41배
역시 매우 고평가상태이다. 가치주의 저평가를 판단할 때 EV/EBITDA 기준이 10배인 점을 감안하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의 고평가 수준을 알 수 있다. 1분기 주당 순이익의 300배 정도의 가격으로 주가가 매겨져 있다. 역시 2차 전지 시장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다 할 수 있겠다.
그런데, 5월 마지막주에 뜬 공시자료를 보면 이 회사의 임원들이 주식을 일부 매도한 것을 알 수 있다. 대략 10만원 안팎의 가격에서 9명의 임원들이 11만주가량을 처분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0.52%에 해당하는 수량으로 적지 않다. 임원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자사 주식을 처분하는 것은 현재 주식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의심해볼만한 징후중에 하나다.
아무래도 성장주이기에 고평가/저평가를 따져보려면 앞으로 얼마나 급격하게 매출이 늘어날 지를 봐야 할 것이다. 생산능력 증설 추이를 보면 간접적으로 매출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분기보고서에 보면 설비증설에 대한 얘기가 있는데 정보유출을 우려하여 자세한 사항은 생략한다고 되어 있다.
* 설비의 신설 매입계획 등
당사는 고객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계적 증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투자비 효율화를 위한 Value Engineering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CAM5 공장이 2020년 1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하여 국내 최고의 양극소재 생산능력을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기 공시된 것과 같이 주요 고객사와의 제휴를 강화하여 장기적으로 안정적 판매 물량을 확보하였으며, 그에 걸맞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최근 2차전지 양극활물질 사업의 관심집중에 따른 기술, 정보유출 우려 등을 감안하여 상세한 기재는 생략합니다.
일단 작년 말 생산능력이 한 해전에 비해 2.5배로 확 늘어나긴 했다. 올해 설비 투자 계획은 일부러 공개하고 있지 않아 얼마나 늘지 알 수 없으나 장기계약을 잇단 체결하는 등, 추정하건대 작년 못지 않게 늘 것으로 보인다.
PER만 가지고 생각했을 때 현재 주가 수준을 감당하려면 매출 및 순이익이 지금보다 적어도 5배 정도는 커져야 할 것 같다. 현재 전기차의 성장세를 볼 때 아마도 가까운 미래에 그리 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현재 주가 수준은 매출 성장예상치를 볼 때 향후 2년 정도 후의 실적을 이미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차 전지 산업의 장기적인 고성장을 점쳐볼 때 에코프로비엠의 주식을 들고 있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정리: 에코프로비엠의 현재주가는 이미 미래 실적을 반영하고 있다. 즉, 가치 대비 너무 비싸다. 이미 주가가 급격히 오른 현 시점에서는 현재 주가는 단기 고점으로 보인다. 하지만 2차 전지 산업의 성장성을 볼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치가 있으며 따라서 조금씩 분할 매수를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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