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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롯데렌탈(089860) - 자동차, 소유에서 이용으로

by 투자자A 2022. 9. 13.

(2022.9.13.화)

시장점유율 21.6%로 국내 1위 렌터카 사업자. 참고로 2, 3위인 SK렌터카, 현대캐피탈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8.5%, 12.7%.

2021년 8월 19일 공모가 59,000원으로 코스피 상장하였다.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평이 있었는데 역시 상장 이후로 주르륵 떨어져서 1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주가가 공모가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량을 대량 구입하는데 쓰기로 한 점은 긍정적.

롯데렌탈의 상장이후 주가흐름

2022년 상반기 매출 1조 3,319억원

롯데렌탈이 영위하는 사업을 알아보자.

렌탈 사업부문

  1. 차량렌탈 및 중고차 매각
    • 자동차 장/단기 대여 및 카셰어링
    • 렌탈 반납차량 등의 매각
  2. 일반렌탈(운용렌탈, 금융렌탈)및 소비재렌탈
    • 통신장비, 전자전기 계측장비, OA기기, 건설장비, 공기청정기, 소형 가전, 의료기기 등 일반렌탈 및 소비재 렌탈

매출비중은 2022년 상반기 매출 기준 차량렌탈이 8,35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3%를 차지한다. 그 중에서도 장기 렌터카가 주력사업이다. 중고차의 경우 렌터카 내구연한(법으로 정해져 있는데 대체로 5년)이 끝난 차량을 매각하여 이익을 얻는데 작년, 올해 자동차 반도체 품귀 대란으로 인해 중고차 매각 이익이 높았다.

롯데렌탈의 사업별 매출 비중

최근 3년간 연평균 9.74%씩 성장

최근 실적을 보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2019년 6%에서 2022년 예상 실적 기준 11%까지 좋아지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7,099억원과 3,077억원.

ROE 12%

2022년 9월 13일 종가 36,200원 기준 시가총액은 1조 3,262억원이다. 공모 당시 산정했던 시총 2조 1,614억원에 비해 뚝 떨어졌는데 그만큼 투자지표상 나쁘지 않은 주가수준이 되었다.

  • PER: 8.7배(2022년 상반기 실적 기준)
  • PBR: 1.02배(2022년 상반기 실적 기준)
  • ROE: 12.28%(2021년 실적 기준)
  • 시가총액: 1조 3,262억원

그런데 2위 업체인 SK렌터카의 시가총액이 3,977억원이다. 시장점유율은 21.6% vs. 18.5% 로 아주 큰 차이가 아닌데 시가총액은 3배가 넘게 난다. 물론 SK렌터카보다 롯데렌탈이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3배 이상 더 커서 사업실적이 더 높긴 하다.

쏘카, 그린카

롯데렌탈은 본업외에도 차량공유서비스(카쉐어링)를 자회사 그린카를 통해 하고 있다. 게다가 그린카의 경쟁업체인 차량공유서비스 1위(시장점유율 약 79%) 기업 쏘카의 지분 13.9%를 가지고 있는 3대 주주이다. 차량공유서비스의 성장성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 롯데렌탈의 주가를 생각할 때 이 차량공유서비스의 성장성을 고려해야한다.

아직까지 쏘카, 그린카 모두 연간단위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분야의 시초인 미국의 Zipcar를 세계 최대 렌터카 업체인 Avis-Budget 그룹이 인수했듯 차량공유서비스는 성장을 지속하는 중요 사업이다. 차량공유서비스가 렌터카 업체의 일부 기존 시장을 뺏어가고 있기도 하고.

괜찮은 실적, 심심한 주식

롯데렌탈은 실적도 괜찮고 자회사 및 지분투자한 차량공유서비스의 성장성도 있어 분명 관심가질만한 주식이다. 그런데 좀 심심하다. 왜 그럴까? 첫째, 렌터카 사업은 성숙산업이다. 둘째, 자동차의 소유가 아닌 이동서비스의 이용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에서 주도하고 있다. 주식으로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에는 좀 모자란 편. 쏘카에 관심을 갖다가 쏘카 지분을 가지고 있다니 롯데렌탈도 들여다보는 격.

 

실적과 성장성을 두루 살펴보았을 때 3만원 중반대의 현재 주가는 투자하기에 무리없는 가격으로 보인다. 다만 사업자체가 성장성이 아주 크거나 혁신적이지 않기에 주식으로서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오히려 상장이래 가격이 꾸준히 하락중인 쏘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안전마진을 고려해서 현재 주가보다 좀 더 낮은 가격에서 매수를 고려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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